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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코코 양식의 베르사이유 궁전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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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르네상스 시기 후 서양의 예술을 대표하는 양식을 꼽자면 ‘바로크’와 ‘로코코’라 할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 사조의 특징은 무엇이며 공통적인 면과 차이점을 살펴보고 두 양식이 혼합되어 나타나는 대표적 건물인 베르사유 궁전을 알아본다. 편집부
1. 바로크양식
서양 미술사에서 바로크는 17세기 초부터 18세기 중반까지 유행한 예술 양식으로 미술뿐만 아니라 건축 디자인 및 건설을 포함한다. 포르투갈 단어 바로코 즉, ‘불규칙한 모양’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바로크 양식은 스타일로 보자면 복잡하고 때로는 모순적이지만, 감정적 상태를 자극하거나 감각에 호소하는 욕구가 보인다. 웅장함, 관능적 풍부함, 역동적이고 생동감이 넘치는 표현을 중시했고, 화려하고 장식적인 요소를 많이 사용했다. 절대왕정과 가톨릭교회의 권위를 표현하는데 대단히 폭 넓게 사용되었다.
대표적인 작품인 베르사유의 궁전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그리고 베르니니의 ‘성 테레사의 법열’, 루벤스의 ‘마리 드 메디시스의 생애’ 등이 있다.
2. 로코코양식
로코코는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초반까지 유행한 예술 양식이다. 프랑스 언어로 ‘조개껍질’이라는 뜻하는 ‘rocaille’에서 유래했다. 로코코 양식은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표현을 중시했고, 곡선과 대칭적인 요소를 많이 사용하였다. 한마디로 로코코는 바로크의 화려함과 장식성에 대한 반발로 생긴 것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와토의 ‘시테르 섬의 순례’, 부셰의 ‘목욕하는 다이애나’ 등이 있으며 베르사유 궁전의 내부는 로코코 양식을 사용했다는 것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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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로크와 로코코의 공통점
첫째, 당시 귀족들의 자신의 부를 과시하고, 종교적인 열정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둘째는 인간의 감정과 종교적인 열정을 나타낸 예술양식이라할 수 있다. 셋째, 미술 분야뿐만아니라 건축, 음악, 문학 등 다방면에 나타난다는 점이다.
4. 바로크와 로코코의 차이점
바로크가 17세기에 꽃 피운 양식이라면 로코코는 18세기에 정점을 찍은 양식이라 볼 수 있다. 바로크가 화려하고 장식적 요소를 중시했다면, 로코코는 섬세하고 복잡한 장식을 중시했다. 동적 구도가 바로크의 특징이라면 정적 구도는 로코코가 지양한 구도이다. 바로크가 활동적인 인물과 복잡한 구성으로 시각적 긴장감을 조성한 반면 로코코는 종종 사교적인 장면이나 일상 생활의 순간을 잘 묘사했다. 바로크가 곡선과 대비를 추구했다면 로코코는 우아한 곡선을 녹여냈다고 볼 수 있다. 바로크의 장식이 화려함의 극치라면 로코코는 가히 섬세한 장식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5. 두 양식이 공존하는 베르사유 궁전
베르사유 궁전은 17세기에서 18세기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지어졌다. 외관이 바로크 양식의 특징이 있는 반면 궁전의 내부는 로코코 양식의 특징을 많이 보여준다. 이는, 오랜 시간에 걸쳐 궁전이 지어지다 보니 시대상 유행하던 예술 양식이 바뀌어버리는 바람에 바로크와 로코코 두 가지 양식이 공존하고 혼합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루이 14세는 바로크 양식을 선호하는 왕이었지만, 로코코 양식도 즐겼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외부가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고 궁전의 내부는 로코코 양식으로 꾸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