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성능과 기술, 국내 검증, 신뢰 바탕삼아 중앙아시아 수출 길 열어
세상의 모든 길(道)은 태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산야의 작은 오솔길이라도 누군가 먼저 첫발을 내디딘 사람이 있었기에 길이 생겨난 것이다. 수출 길도 마찬가지 원리이다. 낯설고 힘겨운 과정을 감수하지 않고서는 결코 그 길은 열리지 않는다. 중앙아시아의 북부 나라 카자흐스탄의 ‘메탈히터’ 수출 길이 메탈히터&솔루션(대표 허윤경)에 의해 드디어 열리기 시작했다. 카자흐스탄 인근에는 이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소위 말하는 부자나라라는 ‘산유국’들이 수두룩하다. 쉽게 이야기하면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말이다. 메탈히터의 수출 전략기지 하나가 메탈히터&솔루션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의미까지 부여할 만하다. 수출 품목은 ‘메탈히터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동결방지용 메탈히터와 메탈히터의 상태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는 M-BOX, 모니터링 컨트롤러로 구성돼 있다. 최고 최상의 기술적 요건이 필수인 솔루션이다. 시스템 내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 성능, 동작 상태를 파악하여 여기에서 얻어진 정보를 정리하여 화면에 표시함으로써 중요시설의 동파 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메탈히터&솔루션은 수출계약에 앞서 지난해 말 현장 브리핑과 영하 40도(섭씨)에 육박하는 저온 환경에서의 성능 및 동작 신뢰성을 확인하는 철저한 검증 절차를 완벽하게 통과한 바 있다. 이 같은 검증을 거쳐 메탈히터&솔루션은 오는 3월 중에 시공을 완료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가동에 진입할 예정이다.
KIA현지법인과의 계약 수출 성공…대규모 해외 플랜트 사업영역 확대 ‘큰 기대’
메탈히터&솔루션의 이번 카자흐스탄 ‘상륙’은 KIA카자흐스탄 현지법인과의 계약 수출 형태로 이루어졌다. 일반적인 상품이나 제품의 수출이 아니라 솔루션 및 시스템 보급 또는 공급이란 독특한 의미를 강조하고 싶어 ‘상륙’이란 제목을 달았다. 일반 상품 수출과 플랜트(PLANT) 및 시스템 수출은 외형적 규모나 계약 절차 등 상당 부분이 비교가 안 된다는 게 정설이다. KIA 카자흐스탄 현지법인은 코로나의 창궐로 국내 자동차 시장이 크게 위축됐던 2020년 당시 매출 부진에서 벗어날 돌파구로 카자흐스탄에 설립한 대단위 자동차 현지 조립 공장이다. 카자흐스탄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기계공업은 자동차생산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KIA와 현대는 현지 자동차 판매량 1위에 올라가 있다. 유럽과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 보면 무서운 다크호스인 셈이다. 이러한 탄탄한 배경과 신뢰 등에 자신감을 얻은 KIA카자흐스탄 현지법인은 인근에 있는 코스타나이 지역에 추가로 CKD(조립) 신축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바로 이 신축공장에 메탈히터 모니터링 시스템을 공급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의 현지 방문과 주요 기술 임원과의 대화, 검증을 거쳐 KIA카자흐스탄 코스타나이 신축공장 납품이 결정되던 날, 메탈히터&솔루션의 모든 임직원은 목청을 높여 환호했다. 이번에 계약수출 되는 ‘메탈히터 모니터링 시스템’은 자타가 공인하는 KIA카자흐스탄 신축공장 플랜트 시설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핵심 솔루션이다. 왜냐하면 이 모니터링 시스템이 코스타나이 공장에 설치되면 한국을 제외한 세계 유명 자동차 생산공장 라인에 설치되는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계약조건 등은 약정에 의한 대외비(對外秘) 사항이라 공개할 수 없다. 국내에서 이뤄진 계약 사례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메탈히터&솔루션이 공급한 ‘당진화력발전소 온배수 담수화 플랜트 민간 투자사업’의 경우 총공사비 1조 2천억 원으로 올 3월부터 2029년 9월까지 4년 6개월 동안 공사가 진행되는데 메탈히터&솔루션은 이 사업에 맴브레인 설비를 비롯해 약품 설비, 소방 설비 등을 포함한 종합관리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으로 결정돼 있다. 이전의 실적만 보더라도 SK머터리얼스와 하이닉스, 한진중공업, 삼성SDI 용인공장, 삼성전기 세종, CJ대한통운 곤지암 등 다수지만 이들 모두와의 거래 조건이나 약정 내용은 비공개가 원칙이다.
카자흐스탄의 날씨와 계절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봄, 여름, 가을과 겨울이 구별되는 4계(季節)의 나라이지만 겨울철의 추위가 유독 심해 우리나라와 구별된다. 매년 1월 한 달의 평균 온도가 -15도를 밑돈다고 한다. 따라서 각종 시설물의 동파(凍破) 위험이 심한 지역 국가로 손꼽힌다.
메탈히터 컨트롤 시스템(MSC)은 해외‧국내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이미 보급된 실례를 통해 고객들로부터 성능을 평가받고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인증 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는 UL인증과 FM인증, CE인증을 받았고 국내인증으로는 KC인증(전기안전확인신고증명)을 비롯하여 Exd등급(방폭인증), IP68(방진방수등급) 인증을 모두 필했다.
메탈히터 동결방지 시스템의 원리는 「국부 가열을 통한 전도와 대류현상을 통해 최소의 에너지로 동결을 방지하는 것으로 「단상 또는 삼상 전원공급→메탈히터 발열→배관으로 열 전달→배관 내 대류현상」 등의 과정을 거쳐 동결을 방지한다. 메탈히터 설계팀이 동결 방지 온도설정, 관경(管의 폭)및 보온재 환경에 따라 3~20m 간격으로 시공한다. MSC시스템의 주요 기능은 「동결방지/ 에너지 절감/ 화재 예방/ 유지관리의 효용성」 등이며 히터 동작과 배관온도 및 전력, 전압, 전륫값 등 모든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색이다. 겨울철 화재 발생 원인 가운데 열선(熱線) 과열에 의한 발생 비중은 35.5%로 전기히터(13.5%), 에어컨(15.3%), 전기장판(20.2%)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 특히 동파로 인한 시스템 가동 중단 등의 피해는 재난 상황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윤경 대표 “국민적 신뢰 바탕, 해외시장 개척에 힘 모을 것” 다부진 각오
메탈히터&솔루션의 허윤경 대표는 소방계의 독보적 파워우먼으로 정평이 나있다. 법적 송사에 휘말려 5년간의 고난과 고통의 시간을 이겨낸 데 이어 가장 단기간에 ‘메탈히터’를 소방계 최고의 브랜드로 끌어올린 ‘여성 사장’이란 소릴 듣고 있다. 송사 기간을 빼고 나면 그가 실제로 메탈히터&솔루션과 (주)메탈히터의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은 불과 4~5년에 불과하다. 길지 않은 기간에 그는 ‘메탈히터’를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억척스러우리만큼 영업 일선을 뛰어다녔다. 만나는 사람들 모두의 머릿속에 ‘메탈히터의 강한 인식’을 깊이 심어 놨다. 업계 일각에서는 ‘메탈히터는 곧 허윤경 대표, 허윤경=메탈히터’라는 등식이 상식(?)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는 이번 카자흐스탄 진출을 계기로 야무진 중‧장기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생각하는 차원이 여성스럽지 않게 대범하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열강들이 세운 남‧북극 과학기지와 쇄빙선, 심해저 탐사선과 군용함대 등을 열거하자면 떠오르는 단어 하나가 있잖아요?! 동파(凍破)위험과 그 예방법 아니겠습니까? 남극과 북극이 가까운 지역을 통과하는 송유관이나 컨트롤 타워는 또한 어떻습니까?. 한창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지의 지리적 여건을 참작할 때 전후 복구 사업과 동파시설과의 연관관계는 어떨까요? 이런 모든 상황과 여건들이 가리키는 방향은 과연 어딜까요?. 바로 저희 같은 동파 방지 및 예방 전문기업 아니겠습니까?! 제 생각은 확실합니다. 올해부터 차근차근 이 일에 매진할 각오입니다. 현지 해외법인과의 콜라보(연대), 혹은 법인설립, 국내 유명 플랜트건설업체와의 협력 등 다양한 방법을 구상 중입니다…”
힘겨운 일이겠지만 메탈히터가 세계시장으로 나아갈 ‘길’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우리 다 함께 그가 설계하는 ‘메탈히터의 꿈’을 격려하며 지켜보았으면 한다.
특별취재팀 박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