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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제자리에 있고 싶으면 죽어라 뛰어야 한다”

소방위상 바로세우기 PROJECT-FPC≠MCC, 소방혁신=SURVIVAL(생존)

탁일천 발행인 | 기사입력 2025/03/3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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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제자리에 있고 싶으면 죽어라 뛰어야 한다”
소방위상 바로세우기 PROJECT-FPC≠MCC, 소방혁신=SURVIVAL(생존)
기사입력: 2025/03/31 [04:45] ⓒ 소방옴부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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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PC내부

영국의 작가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후속편 ‘거울나라의 엘리스’에 나오는 말이다. 붉은 여왕의 나라에서는 어떤 물체가 움직일 때 주변세계도 그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주인공은 끊임없이 달려야 겨우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은 무한경쟁과 보호무역의 자국주의 우선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제는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쟁기업보다 한 걸음 더 빨리 혁신하고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모든 나라는 이러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방위적 기술 혁신주도 발전전략을 추구하고 있으며 새로운 지식의 창의성과 함께 국민 안전을 지키고 경제성장을 견인하려 노력하고 있다. 소방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목적으로 하며 사회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중대분야이다. 화재시 소방의 근간이 되는 수계소화설비는 소화수조, 기동용 수압개폐장치(압력스위치 포함), 소방펌프 및 배관, 수신기(감시제어반), 동력제어반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특정소방대상물의 관계인은 소화배관등이 폐쇄, 차단 되어있거나 동력·감시제어반, 소화펌프 고장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대위반사항이 발견된 경우에는 지체없이 수리 등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한다.

 

국가 화재안전기준(NFSC)해설서에서는 다른 설비와 혼동하여 전원차단등의 조치를 방지하기 위해 동력제어반의 앞면을 적색으로 하고, 소방 동력제어반 이라는 표지를 부착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외함의 두께는 1.5㎜ 이상의 강도 및 내열성능 확보와 소화 펌프 전용으로 사용토록 명시되어 있다.

 

그동안 동력제어반은 MCC(Motor Control Center)로 불리워 왔다. 방화구획된 펌프실 내에 설치되고 전기공사, 수배전반 업체가 독점하는 폐쇄적인 구조로 어떤 의미에서는 기술발전을 저해하며 소방 안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렇듯 오래전부터 동력제어반은 소방의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타성에 젖어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게 되었다.

 

펌프 양정과 토출량등은 설계에 반영하면서 개폐기, 마그네트, 과전류 계전기를 통한 소방펌프의 제어장치와 항상 운전상태를 유지하여야 하는 소방전기 분야는 설계에 반영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동안 펌프가 작동하지 않거나, 펌프가 한번 기동하면 수동으로 정지하여야 하는 기준 때문에 밤새껏 공회전하고, 수압에 따른 수손피해와 하자소송 등 분쟁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동력제어반은 소방펌프와 함께 펌프를 제어하는 핵심장치임에도 형식승인이나 성능인증 절차, 주요기능 및 설치에 관한 기준도 마련되지 않았고, 그로 인해 빚어지는 현장의 애로사항은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 FPC외형

외국의 사례를 보면 이러한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동력제어반은 위에서 언급한 MMC가 아니라FPC(Fire Pump Controller)로 불리워지며 구체적인 설치방법과 유지관리 등에 관해 소방업무 영역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제연기술과 마찬가지로 수계소화설비도 TAB(시험,조정,평가)를 적용하여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전문성을 통한 신뢰를 확보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소방펌프 동력제어반은 FPC(Fire Pump Controller)라 부르고, 개폐기 이후부터 소방펌프까지 일관된 공정을 확보하여 수손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안전을 확보하여야 한다. FPC(Fire Pump Controller)는 화재시 제일 중요한 소화설비의 핵심 제어 장치이므로 더 이상 방치되어서는 안된다. 감시제어반(수신기)과 스위치가 연동되지 않으므로 펌프 작동불능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현장이 수두룩하다. 이상 신호 감시, 고장난 펌프 외 다른 펌프의 자동운전, y-△ 고장시 직기동, 비상정지 등의 소방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품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메인 ACB부터 시작해 공급되는 전기에너지 품질, 부하기동에 따른 모터의 상태, 완벽한 상시 제어확인과 트립이력, 펌프작동자동기록장치, 유지보수를 위한 정보, 수명관리데이터가 제공되어야 한다.

 

FPC(Fire Pump Controller)와 관련한 개선은 우리의 사명이다. 시대의 흐름을 간과한 채 개선과 개혁의 타이밍을 놓친 소방의 잔혹사가 또다시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하루빨리 차별화된 환경 조성과 표준화 및 설계 적용 등 업무 범위를 확대하여야 한다. 성능위주설계에도 적극 반양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가 열정을 쏟는다면 FPC(Fire Pump Controller)를 변곡점으로 삼아, 소방 가치 창출을 위한 모든 영역에서 새롭게 소방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우뚝 선 소방인, 당신의 모습을 보고 싶다.

 

- 발행인 탁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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