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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경영 ‧ 탄소 중립 실천 앞장…그라비아 산업 선두권 ‘안착’

<이색기업탐방> 혁신과 창의적 유명기업 (주)율산

박철희 대기자 | 기사입력 2025/03/31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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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경영 ‧ 탄소 중립 실천 앞장…그라비아 산업 선두권 ‘안착’
<이색기업탐방> 혁신과 창의적 유명기업 (주)율산
기사입력: 2025/03/31 [04:38] ⓒ 소방옴부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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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순분 대표

주식회사 율산의 23년 사역(社歷)과정은 확장, 확장, 그리고 확장이란 단어로 점철돼 있다. 여기서 말하는 ‘확장’이란 사세(社勢)가 계속적으로 성장 가도를 내달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전순분 대표는 “지난 2002년 경기도 화성의 작은 물류창고를 임대해 어렵사리 그라비아 관련사업을 시작했을 때가 문득문득 떠오르곤 한다”라면서 “그때를 생각하며 한 발씩 한 발씩 미래를 향한 꿈을 일궈 나가다 보니 결국 확장할 계기가 연속적으로 생겨나더라”라고 했다.

 

월세로 시작했던 사업이 2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연간 외형 규모 150억 상당의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으니 대단한 일이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과 경쟁 업체들로부터 주목받는 기업이 된 것이다. 특히 주요 고객층이 단단해지면서 그들의 만족도가 일취월장(日就月將)함에 따라 격려와 칭찬, 약간의 시기와 질투심(?)까지 야기되고 있으니 흥미로운 모습이다. 2022년에 140억 원, 2023년에 14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제 여건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도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했다고 했다.

 

2002년 화성의 월세 임대는 2년 만인 2004년 경기도 평택공장을 준공함으로써 ‘월세 시대’를 마감했다. 이때부터 확장세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평택공장은 대지 2,000평 규모이다. 평택시 오성면 오성산업단지 내에 자리 잡고 있다. 2019년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에 제2공장을 세웠다. 대지 약 6,000평 규모로 주요 생산 및 연구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빠른 걸음으로 한참을 걸어야 공장의 세세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을 만큼 크고 넓다. 아주 열심히 한 영광의 증표이다.

 

(주)율산의 성장세는 ‘현재진행형’이다. 가속도가 붙으면서 그라비아 산업계의 유명기업으로 발돋움한 데 이어 미래로 줄달음하고 있는 중이다. 여력이 생기는 대로 최신시설과 장비, R&D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상당한 가격 경쟁력도 지니게 됐다는 설명이다.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통합 물류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종합 서비스망을 구축 작업도 활발히 전개됐다. 다른 한편으론 고객 만족을 위한 고품격의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법인 형태도 바꿨다. 개인회사에서 2011년 주식회사 율산으로 법인 전환했고 이를 시발로 기술 개발 및 사업 다각화 작업을 본격화했다.

 

연구개발 투자에 의한 결과물들도 잇따랐다. 2016년 그라비아 잉크 및 희석제 특허를 획득한 데 이어 2020년 잉크 및 희석제 용기 운반 용기의 특허권 추가 취득, 2021년엔 에코Hi 잉크 특허 획득, 에코Hi 무광 OPV 특허에 이어 위험성평가인증, ISO9001 및 14001인증획득, 메인비즈인증(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등을 연이어 획득하게 된 것이다. 겹경사였다. 내친 김에 연구개발 전담부서를 설립한다. 사업 분야도 다양해 졌다. 그라비아 친환경잉크를 주축으로 접착제, 신소재, 실린더(동판), 희석제 등으로 확장됐는데 실린더 가공 판매는 국내 최초의 독자적 사업이다. 효시(嚆矢)라는 뜻이다. 기(旣) 사용했던 중고 실린더를 특수 장비로 재가공하여 실수요자에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새로운 형태의 실린더 재가공 상품은 (주)율산 경영에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고속 성장의 핵심은 트라이앵글 협력 경영 구도…안정 경영의 버팀목

  

(주)율산의 고속 성장의 이면사(裏面史)는 흥미롭다. 회사 조직도(圖)를 살펴보니 이진태 회장이란 직함이 눈길을 끌었다. 전순분 대표에게 누구시냐고 물었다. 빙그레 웃으면서 “남편입니다. 창업 당시 함께 시작했다며 잉크 제조업체에서 마케팅 책임을 맡았던 경력으로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잉크 사업 분야에 뛰어들게 됐다”라고 했다. 취재 기자에게 회사 소개와 비전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는 또 한 사람에게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명함을 보니 구매부 신사업 총괄 이원택 부장이라고 되어 있다. “혹시 아드님 아니십니까?” “맞습니다…”. 사실상 회사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음이 읽혀졌다. “아! 그렇군요” (주)율산의 조직 구도와 전담업무 및 역할이 감지됐다. 전순분 대표를 중심으로 부군인 이진태 회장이 신사업 쪽에 매진하고, 공장 운영 전반과 관리의 핵심은 아들인 이원택 총괄 부장이 맡고, 반면에 전순분 대표는 사내 중요 결정사안 이외의 거의 대부분의 대외 활동을 전담하고 있다는 그림이 그려졌다. 경영의 트라이앵글(삼각:triangle)구도였던 것이다. 이 구도의 최대 강점은 ‘안정성’이다. (주)율산이 안정적 지속 성장을 구가할 수 있었던 동인(動因)은 바로 삼각 경영 구도에 있었다.

 

이런 맥락에서 보니 율산의 정체성을 표시하는 '두레인-Durein'이란 회사 로고(logo)가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 전 대표는 단순하게 두레인을 ‘두레:농민들이 농번기에 농사 일을 공동으로 하기 위해 부락이나 마을 단위로 만드는 조직 + 사람인(人)자의 합성어라고 설명했지만 기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두레인’의 참 의미는 개인적 생각이지만 이보다는 더욱 심오하다는 느낌이었다. “아하! 두레인의 깊은 또 다른 의미가 함축돼 있구나”라는 깨달음이었다. (주)율산의 로고엔 다른 기업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트라이앵글 경영형태’의 효율성과 가족 간의 협의와 결속, 화합이라는 협의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고, 광의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직원들과의 협력과 화합, 더 나아가 율산과 고객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한 ‘하나됨과 동반성장 및 풍요로움의 나눔’ 등의 참 의미와 가치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비약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어떻든 '두레인'이란 회사로고의 의미를 살피며 기자는 숙연해졌다.

 

전순분 대표는 이력사항으로 비추어 본다면 기술이나 위험물, 친환경 경영 등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인문학 계통의 전공자이다. 학사로는 교육학을 전공한데 이어 명지대학교 사회대학원에서 예술치료학을 전공한 석사출신이다. 그런 그가 (주)율산의 대표이사로서 친환경 경영 및 탄소중립을 천명하며 이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한 궁금한 답은 바로 삼각구도 경영에 의한 상호 보완과 협력관계 구축이라는 측면 외에 ‘두레인’이라는 회사로고의 강한 힘과 공동체 의지가 결합된 결과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주)율산의 남다른 특장(特長)이 한 가지 더 있다. 전순분 대표가 지니고 있는 청순한 이미지이다. 전혀 때 묻지 않은 듯한 순수함이 피부로 느껴진다는 게 (주)율산의 최대 자산이자 강점이다. 돈을 주고 살수 없는 것이 개개인이 갖추고 있는 품격과 교양, 덕스러움 등을 지닌 자산이라고 한다. 상대방을 편하게 하는 전 대표의 온순함과 순박함 등이 청량감을 더 해준다. 교육과 예술계통의 치료(therapy) 전공자인 때문인지 ‘선생님’ 같은 느낌이 강하다. 동석했던 탁일천 본지 발행인의 표현을 빌린다면 전 대표는 ‘청순의 아이콘’ 그 자체였다. 친근감과 진솔함이 그득했다. 변함없는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전 대표의 이 같은 청순한 이미지는 선천성뿐만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성품일 공산이 크다. 그의 경력 사항이 이를 증명한다. 2014~2020년까지 ‘마음지기’상담센터를 비롯해 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에서 치료사로서 미술과 동작, 상담을 통해 많은 환우를 치유했던 경력이 청순과 친근함의 근인(根因)이 아닐까, 짐작한다.

  

‘미래 먹거리 아이템’ 개발에 심혈, 꿈은 신뢰를 바탕으로 분명히 이뤄질 것 믿어

  

(주)율산이 지향하고 경영지표는 창업 이후 지금까지 한결같다.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와 모두가 꿈꾸는 풍요로운 삶의 실현이다. 이 같은 경영지표 성취의 원동력은 고객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분명히 이루어질 것이라는 굳센 믿음이다.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주)율산은 빠른 속도로 고객이 불어났다. 한국야쿠르트, 동원시스템스, 주식회사 풍림P&P, (주)대성포장산업, 유한팩, 가원인터내셔널, 승기산업(주), 동성제판(주), 주식회사 삼원, 성도케미칼주식회사, 국일제지(주), 신성이노텍(주), SK팩, 에스엠이노텍, (주)원케미칼, (주)팔도테크팩, (주)서광산업, SAMA, SPC, 덕성 등 거래처가 폭넓다.

 

(주)율산은 ‘풍부한 경험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 친환경 제품을 통한 고객과 소비자의 미래를 생각한다. ‣특허를 바탕으로 한 원가절감을 통한 고객의 이익 기여 ‣인쇄관련자재의 일체 공급을 통한 고객의 편의 제공 ‣대규모 생산시설과 통합운송능력 구축을 통한 안정된 공급서비스 구축 등을 주요 강령으로 삼고 있다. (주)율산은 이를 ‘고객과의 약속’이라며 생명처럼 귀히 여기고 있다.

 

(주)율산은 현재 지속가능한 미래를 겨냥한 새로운 사업영역 구축에 심혈을 쏟고 있는 중이다. 그중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산학협력을 통해 산업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합성 테크 기술 개발 및 상용화 작업이다. 특히 (주)율산의 주요 거래처인 포장재 인쇄소에서 발생하는 비닐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혁신적이며 친환경적인 첨단 기술제품의 양산화의 길을 개척한다는 구상이 주목된다. 이는 탄소배출을 줄이면서 폐기물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합성 테크사업은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을 실천하는 동시에 탄소중립을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한가지 주목되는 사업이 있다. 가설 건축물이나 비닐하우스에 사용 가능한 썬나이트와 경량 파이프 개발 및 연구 집중이다. 이들 신기술 제품들은 기존 재료 대비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현재 운용 중인 경유트럭의 전기트럭 교체 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새로운 먹거리 사업 프로젝트로 미래를 여는 중차대한 관문이 될 전망이다.

  

“이루고 싶은 꿈도, 하고 싶은 보람찬 사회사업도 많은데…”라는 전 대표의 소망

   

‘청순의 아이콘 같다’는 이미지에 걸맞듯 전순분 대표의 소망과 꿈은 소박하다. 사업적으로는 (주)율산의 주력 제품 즉, 그라비아 친환경 잉크를 포함한 주력 제품들의 조달청 납품과 수출 길이 열렸으면 하는 소망이 간절하다. 위험물에 속한다는 제품의 특성상 법적 제한의 벽이 높다는 현실적 문제와 까다로운 절차 등으로 조달청 납품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준비에 철저를 기하면서 올해부터 계속 문을 두드려 볼 요량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수출의 문도 열고 싶다고 했다. 1차 목표는 동남아 지역이라고 부연한다. 문은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으니 성심을 다하면 못 이룰 것도 없을 것이란 생각에 위안 받기를 소망한다.

 

사회사업에 대한 전 대표의 소망은 한마디로 아름답다. 마치 어린 소녀 같은 발상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그 가족을 따듯하게 배려하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인가 도와야 한다는 사명감 같은 걸 느끼고 지낸다고 털어놓는다. 인문학도 출신으로서 지닐 만한 자비와 사랑의 마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철학적 용어 가운데 심미안(審美眼)이란 말이 있다. 국어사전에는 명사로 ‘아름다움을 살펴 찾은 안목’이라고 풀이하고 있지만 철학적으로는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보는 눈’으로도 해석되는 단어이다. 이 철학적 의미 그대로 전 대표가 외국인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그녀의 어진 눈에 비쳐진 외국 노동자와 그들의 가족에 대한 따듯한 사랑을 읽을 수 있다. 각박한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선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진실이 배어있다. 딱한 처지에 있는 국내 거주 외국인 가족들을 어떤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그들을 대하는 태도와 방법이 달라진다. 전 대표의 아름답고 따듯한 마음이 곳곳에서 만개(滿開)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별취재팀 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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